
이자를 받았을 때 따로 꺼내 쓰는 것과 원금에 더해두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원금뿐 아니라 이전에 받은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구조를 ‘복리’라고 합니다.
다만 복리 계산기에 나온 금액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돈과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적용 금리, 재투자 조건, 세금과 수수료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리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계산과 재투자 전에 살펴볼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1. 단리와 복리는 무엇이 다를까?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합니다. 복리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더하고, 다음 기간에는 그 합계에 이자를 계산합니다.
100만 원을 연 5%로 운용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세금과 수수료는 없고, 복리는 1년에 한 번 적용하는 조건입니다.
기간단리 원리금연복리 원리금
| 1년 | 1,050,000원 | 1,050,000원 |
| 2년 | 1,100,000원 | 1,102,500원 |
| 3년 | 1,150,000원 | 약 1,157,625원 |
| 5년 | 1,250,000원 | 약 1,276,282원 |
첫해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두 번째 해부터 복리는 첫해에 받은 이자에도 이자가 붙습니다. 같은 양의 수익률이 계속 적용된다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이 표는 계산 원리를 보여주는 가정입니다. 실제 금융상품의 수익이나 지급액을 보장하는 예시는 아닙니다.
2. 복리 계산 방법을 직접 알아보기
추가 납입이나 인출 없이 매년 같은 수익률을 적용하는 연복리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 원리금 = 원금 × (1+연 수익률)^기간
수익률은 소수로 입력합니다. 연 5%라면 0.05입니다.
100만 원을 연 5%로 5년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 × (1.05)^5 ≈ 1,276,282원
엑셀에서는 셀에 아래 수식을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0000*(1+5%)^5
다만 매월 돈을 추가로 넣는 적립식 저축은 각 납입금이 운용되는 기간이 다릅니다. 위 식에 총납입액을 한 번에 넣으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월 납입액과 납입 시점까지 반영하는 계산이 필요합니다.
3. 72의 법칙으로 두 배가 되는 기간 추정하기
72의 법칙은 일정한 양의 연 수익률로 복리 운용할 때 원금이 약 두 배가 되는 기간을 간단히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원금이 두 배 되는 예상 기간 ≈ 72 ÷ 연 수익률(%)
가정한 연 수익률72의 법칙으로 추정한 기간
| 3% | 약 24년 |
| 6% | 약 12년 |
| 8% | 약 9년 |
| 10% | 약 7.2년 |
여기에는 0.06이 아닌 ‘6’을 넣습니다. 복리 계산식과 입력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72의 법칙은 근삿값입니다. 정확한 기간이나 상품의 만기 지급액을 구하는 공식은 아닙니다. 특히 수익률이 매년 달라지는 투자에서는 실제로 언제 원금이 두 배가 될지 이 계산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4. 투자 수익률은 매년 같지 않습니다
복리 예시는 일정한 수익률을 가정하지만, 주식이나 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변동합니다.
100만 원이 첫해에 20% 상승하면 120만 원이 됩니다. 다음 해에 20% 하락하면 96만 원이 남습니다. 상승률과 하락률의 숫자가 같아도 원금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계산 기준 금액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평균 수익률’이라는 설명을 볼 때는 단순히 매년의 수익률을 더해 나눈 값인지, 실제 자산 증가를 반영한 연환산 복리수익률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 숫자 하나만으로 장기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5. 재투자 전에 확인할 네 가지 조건
첫째, 다시 투자할 수 있는 돈인지 확인합니다.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생활비와 사업 운영비, 예상하지 못한 지출에 대비할 자금부터 구분하세요. 당장 필요한 돈을 투자하면 손실이 발생한 시점에도 자금을 회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세금과 수수료를 반영합니다.
세전 수익률과 실제로 남는 수익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상품 설명에서 이자·배당 관련 세금과 거래 비용, 운용 비용 등을 확인하세요. 적용 조건은 상품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셋째, 재투자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예금이 같은 방식으로 복리 계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자를 별도로 지급하는 상품도 있으며, 만기 후 다시 가입하면 금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당금을 받는 투자도 현금으로 보유하면 자동으로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넷째, 손실 가능성과 자금 회수 조건을 살펴봅니다.
재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을 없애지 않습니다. 자산을 나누어 보유하는 분산투자도 손실을 보장해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중도 해지나 매도 시 비용, 필요한 때 현금화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복리 계산은 미래를 확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조건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는 도구입니다. 계산 결과를 볼 때마다 원금, 기간, 수익률, 추가 납입 여부, 세금과 비용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을 함께 적어두세요.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숫자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복리 원리를 설명하는 일반적인 금융교육 자료이며, 특정 상품이나 수익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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